*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비밀의 요리책
10점


<비밀의 요리책>은 모든 종류의 종교에서 인정하지 않는 지식이 탄압받던 시대에 지식을 보전하기 위한 수호자들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담은 책이다. 책을 들면 만만찮은 두께를 느낄 수 있지만 그게 곧 책을 읽기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책은 술술 읽히는 편이고, 스토리는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전개를 가지고 있다. 가상의 인물설정과 매력적인 배경의 설정, 그리고 주인공의 의식성장은 꽤 치밀한 연결고리들을 가지면서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가는 게 이 책의 첫번째 매력이다.

딴소리를 잠깐 하면, 지금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문열 작가의 소설이 매력적인 이유는 읽는 독자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데 있었다고 생각한다. 매끈한 스토리의 전개에서 하나 더 나아가 실제 역사적인 사실이나 지식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거나, 신선한 시각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독자들이 지적인 욕구를 충족하게 되고, (그리고 또한 그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가치관이나 사상을 은연중에 설파할 수도 있다.) 그게 소설이 매력적으로 읽힐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 소설 <비밀의 요리책>에서도 그런 점들이 보인다. 
그러니깐, 그건 팩션을 자칭하는 소설들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라고나 할까 그런거다. 중세 당시의 교회가 권력을 가지고 있던 시절의 이탈리아 로마와 베네치아의 삶의 모습이라든가, 정치적인 현실, 그리고 성경이나 요리에 대한 재미있는 해석들. 그런 것들이 소설 안에서 "나 좀 읽어잡수" 하고 대기하고 있다는 게 이 책의 두번째 매력이다. 

"그노시스파의 복음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교회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지. 신은 네 안에 있단다. 알겠니?".... "그노시스파의 복음은 교회의 권위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힘을 갖고 있단다. 이 복음은 위험한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 "교회는 인간의 발명품이라는 것만 기억해두거라." .... "사람들은 자신들을 구원해줄 교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회는 그런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라지."



도가니
10점


<도가니>는 <무진기행>의 안개에 가득찬 도시 무진의 공간을 빌려 만들어낸 공지영 작가의 신작이다. 책으로 받아서 다시 읽기는 하는데, 이미 미디어다음 문학속세상에서 완결이 된 바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나는 그때 다 읽었더라는 거. ^^;; 그래도 활자로 받아보니 한결 읽기 편한게 역시 문학은 책으로 봐야돼. 하는 걸 새삼 깨달았달까. ㅋ

청각장애아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의 교장과 행정실장이라는 새끼들이 학교에 다니는 어린애들을 성폭행을 했다더라. 어찌어찌하여 고소가 들어가고 재판이 열렸음에도 세상은 있는 일어난 사건에 대한 진실만을 가지고 돌아가지 않더라. 가진 자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피해가고야 말더라. 하는 실화에 기초한 분노를 담은 소설이다. 이렇게 줄거리를 쌩~ 얘기해버리면 좀 맥이 빠지려나 싶기도 하지만 애시당초 처음 얘기를 꺼낼때부터 이리 될거라고 예상하기가 어렵지는 않았고 딱히 반전이라 할 내용은 아니었기에 그정도에서 땡.

하지만 그 과정을 서술하는 공지영 작가의 필력은 녹록하지가 않다. 연재소설로 만들었던 소설이기도 해서인지 진행되는 긴장감도 팽팽하고 요즘 이런 내용 써도 되나 할 정도의 신랄한 내용을 담담히 서술하는 문체도 만만치 않고, 서술하고 있는 사회구조상의 부조리도 절대 가볍지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힘있는 작가 공지영이 서술해서 소설로 펴냈다는 것 자체로도 박수를 힘껏 쳐주고 싶은 느낌이랄까. 별 오백개를 줘도 아깝지 않다.

공지영 작가 인터뷰도 함께 보면 작가가 단순히 소설은 소설로 봅시다. 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쓴 글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어디까지나 사회적인 현상과 시각을 소설이 반영하고, 그것을 읽기에 반영하는 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것도 공지영 작가의 인터뷰를 보면서 확신할 수 있었다. 

또하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면서. 노 정권때 1심에서 5년형 받은 사건이 정권이 바뀌고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라. 아 나. 정말 공지영 작가의 표현을 빌려 "묘하다." 기분탓인가? 

"그런데 여러분, 그분들이 했다고 그들이 주장하는 그 죄가 너무 지저분해, 너무 좀 추해. 그렇지 않나요, 여러분? 그래요. 사람이니까! 남자니까!  .... 이건 좀 너무 많이 갔어요. 너무 싸구려 뽀르노로 가버린 거야. 가다보니까 너무 많이 가서 마치 뱀이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하던 그때처럼 과장하고 거짓말이 거짓을 낳고 또 거짓을 낳아서 코미디로 변하게 해버린 것이란 말입니다. 우리는 적어도 상식을 가지고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는 겁니다. 적어도 상식 말입니다!" ... " 즉, 뻥을 치려면 세게! 쳐라. 그러면 사람들은 설마 다는 아니더라도 뭐가 좀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이게 히틀러의 선동론, 공산주의자들의 선동론, 사탄의 선동론, 거짓아비들의 선동론! 자, 이제 여러분 이제 제 말을 좀 정리해 보십시다. 우리 장로님들 두 분, 그들은 우리가 차마 하나님 아버지 모시는 이 자리에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그런 짓을 했다고 지금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들을 고발한 이들은 운동권이었거나 아직도 그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진실은 언제나 자신만이 진실이라는 교만 때문에 날것 그대로의 몸뚱이를 내놓고 어떤 치장도 설득도 하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진실은 가끔 쌩뚱맞고 대개 비논리적이며 자주 불편하다. 진실 아닌 것들이 부단히 노력하며 모순된 점을 가리고 분을 바르며 부지런을 떠는 동안 진실은 그저 누워서 감이 입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 세상 도처에서 진실이라는 것이 외면당하는데도 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면 있는 것이다. 
p.s. 딱하나. 연재시 들어갔던 삽화가 없는 건 쪼매 아쉽다. 뭐.. 대개 연재소설이 출판될때는 빠지곤 하니깐 이해는 하지만 말이지 :)


...



그건 그렇고, 이 <비밀의 요리책>과 <도가니>를 보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두운 시대" 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비밀의 요리책>은 교회가 지배하는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역사를 조금만 알아도 알 수 있고 소설을 읽으면 알 수 있듯이 당시의 어둠은 교리에 반하는 모든 종류의 지식을 거부하고 처벌하면서 발생되는 어둠이었다. 자신의 교회의 교리와 지배를 정당화하는데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은 이단으로 간주하고 잡아가두고 말살한다. 그런 거. 이 소설의 줄거리는 그 속에서도 누구도 막을 수 없이 널리 퍼질 수 있을 때까지 언제나 올바른 지식과 역사를 숨겨 전해온 그런 수호자들이 있었다. 라는 이야기인거다.

<도가니>의 시대는 현재다. 상식을 뛰어넘고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현재에 '설마 그랬을리가' 에 호소하는 상식적인 사고에 기대어서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에 대한 진실을 주장하는 것들을 "선동"으로 매도하면서 그것들을 히틀러, 공산주의자, 사탄, 거짓아비, 빨갱이 등으로 몰아붙이는 일이 이 소설에서 일어났고, 현재에도 자행되고 있다. 쇠고기파동, 용산참사, 대운하, 4대강정비사업. 그리고 촛불집회. 이것들에 대한 진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들)을 이야기해도 누구의 사주도 받지 않은 사람들을 저새끼 운동권이네, 친북선동론자네, 좌빨이네, 세뇌받았네 해대고 매도해버리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우리 정부가 설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해버리는 게 현재의 모습인거라는 것 또한 우리가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이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그런 권력에 반하는 생각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의견을 펼치는 기회 자체를 박탈하고 가지고 있는 권력을 자기와 맞지 않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누르기 위해서 사용하는 세상. 그리고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마인드, 자기의 생각에 벗어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모든 종류의 고집. 자기와 맞지 않는 자들을 이단이네, 좌빨이네 매도하는 현실.
그런 점은 <비밀의 요리책>의 중세나, <도가니>의 세상이 우리 사는 이 세상과 다를 것이 없구나.

그래서 이 세상은 어둡다. 이 두권의 책을 읽으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어둡다는 일종의 "시국선언"이다.



09. 7. 
by 하루 :) 2009.07.09 10:49
  • 파워오브러브 2009.07.10 01:01 ADDR EDIT/DEL REPLY

    도가니 꼭 읽어봐야겠네요. 잘보고 갑니다.

    • 하루 :) 2009.07.10 22:20 신고 EDIT/DEL

      이 시대에 추천도서이지요 :) 꼭 읽어보세요. 현재 다음 <책> 문학속세상에서 재연재중이기도 합니다. :)

  • 베리배드씽 2009.07.10 17:40 ADDR EDIT/DEL REPLY

    늘 깔끔하게 잘 쓰시지만, 이번 서평은 특히 좋아요 ㅎㅎ 읽어보진 않았지만 두 책보다 두 책을 잘 엮어낸 하루님의 서평이 더 매력적일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문학 쪽에선 공지영 작가를 잘 쳐주는 편이 아니에요. 그러나 다소 신파적인 분위기에 담긴 호소력이 사회적 발언과 맞물릴 때의 폭발력은 대단한 듯해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처럼요.

    • 하루 :) 2009.07.10 22:25 신고 EDIT/DEL

      아하하. 문학소녀 베배님께서 이렇게 칭찬해 주시면 몸둘바를 모릅니다. 데레데레데레~ 공지영 작가의 글을 잘 안쳐준다는 얘기는 또 처음 듣네요. 뭐랄까요, 문체가 좀 정직한 편이죠. 그래서 <우행시>나 이번 <도가니> 같은 책은 위력을 발휘하죠. 저는 그걸 매력으로 꼽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가봐요? 그래도 적어도 잘팔리는 힘있는 작가임에는 틀림없지요~ 그런 작가분이 이런 시대에 목소리를 내고 소설을 쓰니 참으로 바람직합니다. ^^

  • C 연구소장 2009.07.11 09:59 ADDR EDIT/DEL REPLY

    Have a nice day~!! ^^

  • 별소녀 2009.07.11 11:03 ADDR EDIT/DEL REPLY

    공교롭게도 오늘 아침에 영화를 볼까 메가티비를 검색하다 '향수' 를 선택했었더랬지요. 저도 이번 서평 좋아요. :)

    • 하루 :) 2009.07.12 10:51 신고 EDIT/DEL

      별소녀님! 오랜만에 오셨네용 :) ㅎㅎ 감사합니다 ^^ 서평은 잘쓰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명함도 못내밉니다 ㅋㅋ

  • 몬스터 2009.07.22 09:37 ADDR EDIT/DEL REPLY

    비슷한 시기에 나온 두 책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어두운 시기를 살아가는 '용기'에 대해서도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하루 :) 2009.07.22 17:40 신고 EDIT/DEL

      감사합니다. 몬스터님도 티스토리 알라딘 서평단이셨군요! ^^ 몇명 없어서 반갑네요. :) 놀러갑니다~


 

최근에 추리소설 두권을 읽었다.

그 중 한권이 이번에 소개할 "법의관" 이라고,
퍼트리샤 콘웰이라는 아주아주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의 데뷔작인
작품이다.
산지는 꽤나 되었었는데, 읽을 시간이 없어서
그저 집에 쌓아놓았던 책...;

암튼 그 책에 대한 느낌을 한줄로 딱 줄이면

"CSI" 시리즈구나!

랄까.
물론 여러가지 부분에서 CSI시리즈의 전형적인 전개와는 많이 다른 모습들이 보이지만
이 소설이 범인을 쫓는 이 과정이야말로 바로 CSI의 원형인 것이다. ^^

CSI 잔뜩보다 이 소설을 읽으니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지만
이 퍼트리샤 콘웰이라는 작가가 바로
법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추리소설의 원조이자 대가라는 것 아니겠나.


뭐 원조의 가치라든가 그런 걸 제껴두고라도 이 소설의 스토리전개는
꽤나 탄탄하기도 하고 스피드도 있어서 읽는 재미가 충분하다.
소설을 읽는 중에는 나름대로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도 있고
뭔가 반전이라는 것도 있다. 있기는 한데 약간 쌩뚱맞은 감이 있어서 독자가 범인을 추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달까~ 그래도 뼈대가 튼튼한 소설이니 용서가 된다. ㅋ

근데 은근히 주인공인 스카페타 법의국장보다 마리노 형사가 더 매력적인걸.. ^^;;
누가 뭐래도 자기 방식대로 할일 해내고야 마는 이런 스타일 은근히 좋다. ㅋ


나중에 시간 있으면 이 작가의 "법의관" 으로 시작하는 일명 "스카페타 시리즈"를 탐독해볼 예정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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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 2006.11.27 23:55




1. 인기 많은 남자가 좋다
2. 남이 싫어하는 여자는 되고 싶지 않다
3. 늘 들어주는 역할이다
4. 의외로 가족관계는 양호하다
5. 첫 경험은 열아홉 살
6. 타이밍도 좋지 않다
7. 때로 순정만화를 읽는다
8. 밤의 버스를 좋아한다
9. 아웃 도어는 싫다
10. 실수하고 싶지 않다


글의 목차이자
핵심내용.



요즘 일본의 작가 중에서
가장 기대가 큰 두사람은
여러번 말했듯이
츠지 히토나리와 바로 이 작가, 요시다 슈이치다.

다른 일본 소설들같은 건조한 느낌이 나지 않고
발랄하다고 해야 할까, 글에서 재기가 넘쳐나고
전개방법이나 주제 모든 것이 다양하면서도 재미가 있어서
이 분들의 신간이 나왔다고 하면 대개는 먼저 읽고 본다.


아무튼 7월 24일 거리도 그렇게 나오자마자 구해서 읽었는데
또한번 요시다 슈이치의 재기발랄함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보다는
여자가 읽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저 제목은 주제이자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했던 10가지 이유"(스포일러일수 있으니 궁금한 분만 긁어서 보세요) 이기 때문이니까.


아무튼 다른 것도 공감가는 것도 있고 했지만
특히
남자나 여자나 마지막 부분에 있어서는 똑같지 않을까
"실수하고 싶지 않다"
연애에 적극적인 사람들에게는 잘 볼 수 없는 점이기도 하고...

마지막 그 한가지가
바꾸기 힘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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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 2006.02.18 23:58


오-랜만에 아사다 지로의 소설을 읽었다
옛날 옛날에 단편집 "철도원" 이후에 처음인거 같은데
그럼 거의 뭐 3년은 된 건가낭..


"칼에 지다"는 신선조의 이야기다.
"요시무라 간이치로" 라는 인물에 대한 실존인물에 대한
가공의 스토리다.

그리고
막부말 메이지 유신 즈음의 이야기가 다 재미있지만
아사다 지로의 소설은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특유의 맛이 있다.

뭐랄까
굉장히 재미있다.
이번 소설 같은 경우에는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방식에 있어서
1 2 3 4 5 6 7 8 9 10
이런 순서의 이야기가 있으면
1 3 7 10, 2 5 8, 4 6 9.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짜내는데
굉장히 이야기를 잘 엮어내고
잘 풀어주었다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 "바람의 검, 신선조" 를 봤는데
영 맛도 떨어지고 전달도 잘 안되고..
그랬다.
소설의 스토리 전개방식이 워낙이 뛰어나서 그런 것.


그리고 또 하나....

일본의 사무라이, 무사에 기반한 그 전통문화, 즉 "체면" 이라는 것과
"배려" 라는 것. 그리고 "自分" 이라는 단어에 담겨있는 의미.
그리고 아사다 지로의 생각을 통해서 보는 일본의 사상.

그런 것들이 매우 재미있게 다가왔다.
왠만한 전공문화서적보다 100배는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말이지


아무튼
행복과, 가족과, 忠과, 義와. 그리고
그런 것들에 대해 남자가 가야 할 바에 대해서
매우 일본적이고. 아주 약간은 마초적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



^^ 참으로 오랜만에 일단 무조건 읽어보라고 권해보고 싶은
소설.



p.s.

얼마 전에
정신과 교수님이 해주신
"너희는 20% 이내의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만을 위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는 이야기와 묘하게 매치되기도 하면서 배치되기도 하면서
또한 그 수업시간에 해주신 여러가지 말씀들이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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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nki~^^ 2005.06.29 18:49 ADDR EDIT/DEL REPLY

    아항...신선조가 저거를 원작으로 만든거군요
    읽어봐야겠다

  • 병국 2005.06.30 01:14 ADDR EDIT/DEL REPLY

    그 영화 잼있디?
    책보고 보니깐 영 별로...
    책에는 그 하나하나의 행동에 실린 의미가 살아있어서 더 재미있더만. ^^



김훈은 소설가라기보다는 문장가다.

음... 그렇다고 소설가로서의 자질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그런 얘기는 절대 아니다.
그, "삼국사기" 에 단지 몇줄 적혀있을 뿐이라던 이야기를
이렇게 소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뛰어난 소설가이기도 하지만

역시 김훈은 보기드문 문장가다.

저번 "칼의 노래" 에 이어 "현의 노래" 에서는
"소리" 라는 것을 테마로 한 소설을 써내려간다.

악기와, 칼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김훈. 단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여튼
사물과 현상에 대한 외면, 내면적 속성의
통찰에 있어서
김훈님의 글은
세상을 오래 살았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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